2026년 6월 9일, WatchTowr의 보안 연구원 Sina Kheirkhah가 Veeam Backup & Replication(VBR)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신고했다. 결함 번호 , CVSS v4 9.4 — Active Directory 도메인에 연결된 저 권한 계정 하나면 백업 서버에서 원격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같은 날 Veeam은 긴급 패치 버전 12.3.2.4854를 배포했다. 그러나 이미 역사는 패치 공개가 끝이 아님을 반복해서 증명했다. (CVSS 9.8) 패치가 나온 지 약 2주 만에 Akira와 Fog 랜섬웨어 조직이 해당 결함을 무기화했다. Veeam은 이번 어드바이저리에서도 명시적으로 경고했다: "패치 공개 후 공격자들은 역공학으로 패치를 분석해 미패치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 경고가 근거 없는 관용구가 아닌 이유는 VBR이 공격자에게 왜 그토록 매력적인 표적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왜 백업 서버가 표적인가
Veeam Backup & Replication은 전 세계 55만 곳 이상의 조직이 사용하고, Fortune 500 기업의 82%, Global 2000 기업의 74%가 의존하는 엔터프라이즈 백업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이다.
랜섬웨어 운영자의 전술 논리는 단순하다. 피해 조직이 백업에서 복구할 수 있으면 몸값을 낼 이유가 없다. 따라서 공격자들은 랜섬웨어 배포 전 단계에서 백업 시스템을 먼저 장악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을 표준 TTP로 채택했다. VBR 서버는 조직의 최후 복구 수단이자, 그래서 가장 위험한 표적이 됐다.
2023년 이후 Veeam 취약점의 역사는 이 구조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2023: — TCP 9401 포트를 통한 비인증 구성 데이터베이스 접근. 암호화된 자격증명 탈취 가능.
2024: (CVSS 9.8) — 비인증 RCE. 패치 후 수 주 만에 Akira·Fog 랜섬웨어 그룹이 실제 공격에 활용. CISA KEV 카탈로그에 등재.
2025: 등 — 도메인 연결 RCE 취약점 연속 패치. Veeam이 백업 서버를 프로덕션 도메인에서 분리하라는 권고 공식화.
2026-03: 저 권한 사용자(도메인 사용자·Backup Viewer 역할·Tape Operator)에 의한 코드 실행 취약점 다수 패치.
2026-06: — 같은 패턴의 반복, 진입 장벽만 더 낮아진다.
취약점 메커니즘
Veeam의 공식 어드바이저리(KB4869)는 결과만 공개했다: "도메인 사용자가 백업 서버에 원격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정확한 근본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VSS v4 벡터(AV:N/AC:L/AT:N/PR:L/UI:N)는 공격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다. 네트워크 접근이 가능하고 낮은 권한만 있으면 — 추가 조건도, 사용자 상호작용도 불필요하다.
WatchTowr는 과거 Veeam 취약점 연구에서 .NET 역직렬화(deserialization) 결함 패턴을 반복적으로 문서화했다. 분석에서는 아래 두 클래스가 DataSet을 상속하는 구조를 악용 가능한 벡터로 지목했다.
클래스
문제 구조
Veeam.Backup.EsxManager.xmlFrameworkDs
DataSet 상속
Veeam.Backup.Core.BackupSummary
DataSet 상속
.NET DataSet 역직렬화 취약점의 특성상, 인증을 통과한 낮은 권한 계정이 직렬화된 객체를 서버에 전달하면 서버 측에서 임의 코드가 실행되는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도 유사한 역직렬화 경로를 통할 것이라는 추정이 보안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공격이 작동하는 조건: VBR 서버가 Windows Active Directory 도메인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워크그룹(도메인 비가입) 구성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버전 13.x도 아키텍처 변경으로 이 취약점에 해당하지 않는다.
악용 전개
공개 어드바이저리가 배포되는 순간, 패치 바이너리를 역공학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Veeam 취약점의 과거 데이터는 이 시간을 2~4주로 보여준다.
이 실제로 어떻게 악용됐는지는 분석 보고서로 남아 있다. 공격자들은 MFA 없는 VPN 게이트웨이를 초기 거점으로 삼았다. VBR 서버 접근 후 Veeam.Backup.MountService.exe가 net.exe를 자식 프로세스로 생성하게 했다. 로컬 계정 point를 만들고 로컬 관리자 및 원격 데스크톱 사용자 그룹에 추가했다. 이후 Hyper-V에 랜섬웨어를 배포하고 Rclone으로 데이터를 유출했다.
은 이 패턴의 진입 장벽을 한 단계 낮춘다. 이 인증 없이도 접근 가능했다면, 은 도메인 계정만 탈취하면 동일한 결과에 도달한다. 내부 침투에 이미 성공한 공격자라면 도메인 계정은 확보된 상태다. 이 결함은 그 시점에서 백업 서버까지의 거리를 좁힌다. 공개 시점에서는 야생 악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무기화까지 남은 시간은 2~4주다.
탐지 관점
악용 시 공격자가 남길 수밖에 없는 흔적은 Veeam 서비스 프로세스의 비정상 자식 프로세스다.
정상적인 Veeam 서비스 실행 파일은 사용자 명령줄 도구를 직접 자식 프로세스로 생성하지 않는다. 이 프로세스 관계가 탐지의 핵심 시그널이다. RCE가 성공하면 Veeam 서비스 하위에서 시스템 관리 도구들이 자식 프로세스로 나타난다(아래 Sysmon 항목 참조).
네트워크 신호: VBR 서버는 정상 운영에서 관리 트래픽 외에 외부로 아웃바운드 연결을 시작하지 않는다. VBR API 포트(기본 8000·9392번)에 도메인 사용자 인증 후 즉시 외부 IP로의 아웃바운드 연결이 발생하면 익스플로잇 페이로드 콜백 신호일 수 있다.
계정 생성: 악용 패턴에서 로컬 계정 생성이 즉각 뒤따랐다. Windows Security Event ID 4720(사용자 계정 생성)을 VBR 서버에서 모니터링하면 이 흔적이 포착된다.
MITRE ATT&CK 매핑 (공식 매핑 없음 — 분석 기반 추정):
T1210 (Exploitation of Remote Services): 원격 서비스 취약점 악용
T1136.001 (Create Account: Local Account): 로컬 계정 생성
T1490 (Inhibit System Recovery): 백업 삭제·암호화
한국 관점
국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Veeam Backup & Replication은 백업 솔루션으로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있다. Active Directory 기반 Windows 도메인 환경이 표준인 금융·제조·공공기관에서 의 공격 조건이 그대로 적용된다.
을 무기화한 Akira와 Fog는 국내 조직을 포함한 글로벌 랜섬웨어 캠페인을 운영하는 그룹이다. 그들이 이전 Veeam 취약점에서 보여준 패턴(패치 후 2~4주 안에 미패치 시스템 표적화)이 에서 반복될 경우, VBR 12 버전을 패치 전 상태로 운영 중인 국내 조직도 그 표적 범위 안에 있다. 국내 랜섬웨어 피해 사례에서 백업 삭제가 피해를 가중시키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번 취약점이 열어두는 경로의 실질적 위험은 작지 않다.